오늘 인터넷 상에서 아빠와 돈가스라는 현장르포 동행 프로그램 소개 글을 보았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그들에게 적지 않은 돈일텐데, 동네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해주고,
다른 사람을 후원하는 사람의 이야기..
그 글에는 많은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감동이다.
나의 행동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등등..
거기에 항상 빠지지 않는 글이 있습니다.
저런 분들도 기부하는데, 부자들은 돈 아깝다고 기부 안 한다.
그렇죠.. 그게 우리나라 현실이긴 합니다.
부자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기부를 더 많이 하는 나라..
저 역시 그런 댓글같은 생각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보다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부자들을 비난하면서 왜 나는 100원도 기부를 안 할까?
내가 부자들을 비난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여러분은 어떠세요?
정기적인 기부를 하고 있습니까?
기부를 하지 않는 부자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고, TV에서 100원의 기적이라는 후원단체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정기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수도 있구요. (짜식들.. 난 정기후원 한다구!)
월 30만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아 매달 3만원씩 후원을 하는 어느 할머니 이야기에 대한
저의 양심의 가책이었을 수도 있구요.
어떤 마음이어도 좋습니다.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내가 먼저 단돈 100원이라도 정기후원을 시작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처음 정기후원 금액은 월 3천원이었습니다.
그런 금액이 다시 월 5천원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게 여기서 월 1만원으로 올리는게 참 힘들더군요.
1만원이면 부모님 맛난거 사드릴 수 있는 돈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오늘 이렇게 글을 쓰면서 월 1만원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월 3만원에 도달하면 1:1 개인 후원도 해보려고 합니다.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어서 후원금액을 수정해버리려구요.
사실 부자들의 기부, 연예인들의 기부에 대해 말이 참 많습니다.
특히 부자들이나 연예인들은 우리보다 잘 살기 때문에
적은 돈을 기부하면 그것조차도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을 절대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만원이라는 돈이 귀하듯이 그들에게 100만원의 돈 또한 귀한 것입니다.
기부를 안 하는 부자들이나 연예인들에 비하면
단돈 10원이라도 기부를 하는 부자/연예인들은 얼마나 훌륭합니까?
그들의 기부금액이 적다고 욕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의 마음 씀씀이가 다른 사람들보다 용감하다는 점에 박수를 쳐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박수를 듣고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소액이라도 후원하는 것에 용기를 낼 것이고,
자연스럽게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고 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 사는 그런 사회가 오지 않을까요?
다시 한 번 여러분께 묻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기부를 하고 있습니까?
p.s.
지금 돈 천원이라도 기부를 하지 않는 사람은
언젠가 부자가 되도 만원도 기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낙서장/세상사는이야기
여러분들은 지금 기부를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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