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물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 : 뜰 물건이나 줄을 던진다.

참 냉정하지만 저게 답입니다.
이번에 말레이시아에서 사람을 구하려고 뛰어든 두 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그 뉴스를 듣자 예전 민방위 교육에서 들은 내용이 생각나더군요.
구조 관련 전문가가 나와서 강의를 했었는데,
누구든 물에 빠지면 절대 뛰어들지 마라는게 주 내용이었습니다.

강사분이 한 예를 들었습니다.
예전에 전국체전에서 수영으로 금메달을 땄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계곡으로 놀러갔는데,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물에 빠졌습니다.
급한 마음에 수영에 자신있던 아버지는 급히 물에 뛰어들었고,
결국 둘다 숨졌다고 합니다. (실화랍니다)
전국체전에서 수영으로 금메달을 딴 사람이지만 결국 죽었답니다.

수영이라는 것은 사실 자기 얼굴만 겨우 내밀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물에 빠지게 되면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아무거나 잡고 자기가 올라가려고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조자의 머리를 누르고 자기가 살려고 하는 것이죠.
수영이 앞에서 말했듯이 머리만 겨우 내미는 기술인데,
머리를 눌러버리니 둘다 죽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구조 동영상 등을 보면 구조자는 물에 빠진 사람 뒤로 돌아가 구조를 하는 것이랍니다.

그럼 물에 사람이 빠졌는데 소리만 지르란 말이냐?
아닙니다.
강사분께서는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셨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뜨는 물건을 던져주는 것입니다.

급해 죽겠는데 뜨는 물체를 어디서 구한단 말이냐?
가장 좋은 방법은 길게 생긴 구명기구를 구비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해양구조대에서 사용한는 기구인데, 국내에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물놀이 가시는 분은 사시길 권장하셨습니다)

(몸에 감고 있는 저것이 구조장비로, 1m 정도의 길이로 길게 생긴 빨간색 물에 뜨는 기구입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하신게 바로 석유말통 2개와 밧줄 1개였습니다.

(석유말통이 표준어에 맞는지 모르겠네요. 일반 20리터 석유담는 플라스틱 통을 지칭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권하셨습니다.

석유말통 2개의 손잡이에 밧줄을 묶어 휭휭 돌려 던져주면 되는 겁니다.
의외로 무게가 있어 잘 날아가고, 부력도 커서 사람이 잡고 뜰 수 있습니다.
밧줄 또한 달아놔서 훌륭한 구명기구가 된다고 합니다.
무겁지 않으니 물놀이 가실 때 꼭 차에 가지고 가시길 권장했습니다.

결론은...
1. 물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절대 뛰어들지 말라.
2. 익수자 구조장비 또는 말통2개와 밧줄1개로 만든 임시 구조장비를 갖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