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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주식,펀드,ELS

원자재, 그리고 그것을 기초로 하는 상품에 대한 생각

by 폭주자전차 2014. 12. 23.

글에 들어가기 앞서 남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쓰는 글은 아니지만,

원유, 금, 은 DSL 등에 들어가셔서 피해를 보시고 맘 고생하시는 분들께는
속을 긁을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으니..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그런 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려고 쓰는 글은 아닌데,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그리고 일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좀 두서없이 글이 쓰여질 것 같으니 양해 바랍니다. (--)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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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원자재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네요.
원유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락을 하고 있구요.(최근에 약간 반등 시도를 보이고 있네요)
금은 그나마 수요가 있고, 세계 경제가 불안하니 안전자산 선호 수요도 있어서 그런지 버티고 있고,
은은 이미 경기 추락과 함께 같이 추락해버린 상황이죠.

이 글은 원자재에 대해서 한 번 생각을 해보고,
우리가 왜 원자재에 대해서 투자를 하면 안 되는지 생각을 해보고,
원자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해보자는 의미로 글을 씁니다.
그리고 덤으로 남의 피해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자들을 벌하자는 것도 붙입니다.

먼저 원자재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사실 원자재라는게 말이 참 생소하긴 해도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에 너무 익숙하고 영향을 많이 주는 물건들입니다.
금이야 귀중품 등으로 치부되서 그나마 우리 삶에 영향을 덜 주는 편이지만,
은은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소중한 재료로, 그리고 원유는 우리 삶 어디에서도 빠질 수 없는 원자재죠.
그 외에 철, 구리, 알루미늄 등 다양한 철, 비철재료도 원자재입니다.
금, 은, 철, 구리, 알루미늄 등은 다양한 가전제품이나 여러 물건에 들어가는 산업용 재료로
가격이 오르면 우리가 사는 다양한 철제품, 가전제품 등의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에도 금, 철, 구리 등등이 들어가고, 핸드폰에도 마찬가지구요.

원유는 아시다시피 차 끌고 다니시면 직접적으로 기름값의 영향을 주고,
차가 없으시거나 운행을 안 하는 분들에게도, 원유가격 상승으로 대중교통비가 오르고,
공장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물건들이 원유로 기계를 운행해서 만들므로 역시 내 주변에 있는 모든 물건의 값이 올라갑니다.
또, 전기를 만드는 주요 에너지원도 원유이다 보니 전기 요금도 오르구요.
겨울의 난방비도 기름보일러를 사용하시는 분은 아주 직접적으로, 그리고 도시가스 보일러를 이용하는 분들은 간접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모든 원자재 중에 가장 우리 삶에 밀접한 원자재죠.

곡물 또한 우리가 많이 먹는 식재료에 포함되어 있는 원자재입니다.
우리야 다행히 쌀이 저렴한 편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밀을 주 식재료로 사용하는 가난한 나라 등은 곡물값 상승으로 식재료 값이 3배씩 상승하여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중국은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면 정부가 전복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돼지고기는 그나마 나라 안에서 조절이 되는 상품이라)
우리 또한 옥수수가 사료의 주원료이다 보니 소, 돼지, 닭, 달걀, 우유 등의 가격이 오르는 이유가 되구요.
요새는 밥보다 빵의 소비가 늘고 있어 밀가루 값 또한 식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원자재는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원자재들이 투기세력의 손에 의해 가격이 급등락되고 있다는 점이죠.
옛날 금값이 화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던 시절(멀지도 않아요.. 2차 대전 후에서 70년대까지 브레튼우즈 체제라고 하죠?)에는
인플레이션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돈과 금이 연결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깨지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인플레이션은 조절만 잘 되면 생산/교역을 활성화시키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3%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도록 각국 중앙은행들은 조절을 합니다)
그에 따라 투기세력들도 활개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죠... 세상이 돈이 마구마구 풀렸으니까요.
(세상에 돈이 마구마구 풀리지 않았던 브레튼우즈 체제에서는 돈 가지고 장난치기 힘들었죠)
그러면 이 투기세력들이 우리에게 어떤 피해를 줄까요?

대표적으로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한 원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원유 DLS 들거 계신분.. 조금 맘 상할 수 있어요 ㅠㅠ)
옛날 제가 어렷을 적..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휘발유 값이 600~8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언론에서는 두바이유가 30달러로 2주만 유지되도 나라 망한다고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뭔가요.. 100달러로 계속 유지되었는데도 망한 나라 있나요? 없죠.
단......
그 피해가 모든 국민의 지갑의 돈이 빠져나가 원유생산국으로 흘러가고, 정유업체들의 대주주들 지갑으로 흘러갔죠.
앞에서 말했듯이 원유는 우리 삶에 너무 많은 부분에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원유가 고공행진이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생각을 해요.
모든 나라에서 원유를 안 쓰는 나라가 없고, 원유로 물건을 생산하지 않는 나라가 없으니까요.
사소한 플라스틱 하나 마저도 원유가 재료이고, 모든 물건들을 만들기 위해 생산/운송 모든 분야에서 원유를 쓰니까요.

이야기를 다시 원유가로 돌려서, 그 당시 제가 어려서 원유가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고,
10년 넘게 원유가 그래프를 그려주는 사이트를 못 찾아서.. 대략적으로 그 당시 5~10달러 정도가 시세였다고 계산을 해보죠.
20여년이 흘렀으니 저는 투기세력이 없는 한 원유의 정상적인 가격은 25~40달러 정도라고 생각을 해요.(물가 상승 감안)
아무리 높게 봐줘도 50달러 밑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 이상은 투기세력 및 금융자본의 거품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거품은 투기세력의 이득, 원유생산국의 돈잔치, 정유사들의 배를 채워줬다고 생각을 해요.
그게 지금은 정상화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해요.
물론 지금 원유가 떨어진다고 원유생산국들, 특히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의 부도 위기, 나라가 과도한 국민 유류세 지원을 하는 베네수엘라의 부도 위기 등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거꾸로 그 나라들, 그리고 돈을 창고에 쌓아둔 사우디 등의 중동의 부국들은
전세계 모든 인류의 지갑에서 돈을 삥 뜯어서 그 재미를 보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면, 우리의 지갑을 털어갔던 그 나라 국민들이 이제 천국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갈 시점인거죠.
물론, 이득은 상당수 고위층 인사나 금융세력들, 정유관련 대주주들이 재미를 봤겠지만,
그 나라 국민들도 직업이 많아지고, 연봉이 늘어나는 수입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러시아 부도나면 유럽연합의 경제가 박살이 날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유가를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저는 그런 황당한 이야기를 왜 떠들어 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간 도둑놈들일 뿐인데요...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자는 것 뿐인데요.

곡물 가격도 그렇습니다.
우리야 쌀이 주식이라 곡물가 폭등할 때 그렇게 심하게 피해를 안 봤는데요.
(물론 빵을 좋아하는 우리 아내는 피해를 좀 봤습니다.. 밀가루값 올랐다고 빵 가격 오르고, 버터, 달걀 생산비 올랐다고 빵 가격이 올랐으니까요. 그래도 굶어 죽는 것은 아니니까)
저소득층이 많은 나라에서는 정말 나라 뒤집어질 뻔한 곳이 많았습니다.
평균 식비가 3배씩 올랐다는 곳도 있었으니.. 살 수가 없는 일이죠.
그 피해에 대해 이득은 누가 취했나요?
각종 곡물 대기업(미국 등), 곡물값 가지고 장난친 투기 세력 등이 재미를 봤겠죠.
전세계인의 지갑에서 돈을 뜯어서 그들의 지갑으로..

그 외에 철, 비철 금속 등도 위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경기 위축이라는 말과 함께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원자재가 많은 나라가 아니라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원자재 수입에 있어서 다시 낮은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어서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경기 위축으로 일자리 또한 줄어드는 부분이 문제이지만..

그러면 이런 사태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솔직히 원자재 DLS를 하신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원자재 DLS 역시 원자재 선물을 사들여서 만들어지는 구조라..
조금이라도 원자재 가격을 올라가게 만드는 것이죠.
그런데.. 그 분들에게 원자재 상승의 책임을 모두 돌리는 것은 말도 안 되고,
그 분들의 원자재 DLS들은 대부분 원자재가 매우 고점일 때 들어온 점을 생각할 때 원자재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도 없으며,
그 조그만 잘못에 비해 너무 가혹한 손실 40~50% 이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형국이죠.
정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바로 돈을 위해 전세계인을 어렵게 만드는 투기세력, 그리고 정치적인 입장에서 원자재로 전쟁을 하는 미국과 중동 등 원자재 부국 지도자들, 그리고 고점에서 상품 팔아먹어 모든 책임을 일반인에게 전가하고 이득을 취한 금융사들이겠죠.
(내용이 갑자기 확 뛰는 거 이해해주세요.. 일하면서 글 쓰다보니.. 생각 전개가 막 점프하네요)

그렇다면 원자재는 왜 투자해서는 안 되는 대상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죠.

일단 원자재는 우리 삶과 너무 밀접한 상품입니다.
보통 원자재에 투자한다는 것은 원자재 상승에 베팅을 한다는 것이고,
작은 의미로 앞서 말한 책임을 져야할 투기세력에 우리도 편승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자재에 투자하는 순간, 해당 ETF나 펀드 등은 해당 원자재의 선물을 매수할 것이고,
그러면 원자재 가격은 조금이라도 더 오르겠죠.
그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다시 우리, 그리고 어렵게 사는 이들의 목을 조여오게 되는 것이죠.
이게 큰 틀에서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할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로는 원자재는 그 급등락이 너무 심합니다. 안전판 또한 없습니다.
이것이 투자 대상 선정 차원에서 원자재에 투자하지 말아야 할 두번째 이유입니다.

제가 종종 글을 쓰면서 투자하지 말아야 할 상품으로 원자재 관련 상품과 종목형 ELS를 말하곤 합니다.
지수형 ELS는 잘 판단하여 상품을 청약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왜 지수형은 되고, 종목형ELS나 원자재DLS 같은 상품은 안 되는 것인가?

보통 각국의 지수나 몇개국의 대형주를 엮어서 만든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는 안전판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갑자기 급락상태에 빠지면 각국 정부는 공매도 금지, 연금 투입 등으로 방어에 나섭니다.
주식시장은 곧 한 나라의 경제를 뜻하므로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예로 환율도 나라의 경제 근간을 흔들기 때문에 급격한 변동에는 정부의 개입이 뒤따라 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수는 보통 30~40% 정도가 빠지면 분명 국가의 방어체계가 작동하게 됩니다.
더 크게 세계적인 위기라면 전세계 국가들의 공조, 그리고 돈풀기가 진행되죠.
하지만, 개별 주식 종목과 원자재 상품 등에 대해서는 딱히 안전판이 없습니다.
오르고 내린다고 딱히 누가 막지 않아요.
기관이 폭락할 때 저가 매수에 들어갈 뿐이지, 폭락을 저지하겠다는 것이 아닌 순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일부가 있을 뿐입니다.
이런 위험한 종목과 원자재를 대상으로 하는 종목형 ELS와 원자재 DLS 등은
얼마되지 않는 적은 이익을 제시하며, 손실시 모든 책임을 투자자에게 넘겨버리는 불공정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다른 글에서 저런 상품을 하느니 차라리 이익과 손해를 모두 내 책임 하에 두는 직접 투자나 원자재 ETF 등에 투자하라고 하겠습니까...
물론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개별 종목 직접투자나 원자재 ETF 등의 투자는 고수의 영역이므로 우리는 손대지 맙시다.

그러면 원자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원자재는 계속 말하지만, 우리 삶에 너무 밀접한 상품입니다.
주거와 마찬가지로 투자 대상이 되어서는 우리 삶이 너무 힘들어지는 대상인 것이죠.
하지만 시장경제에서는 이것을 못하게 말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라도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투기세력의 한 축에 서서 그들과 함께 뭔가를 해먹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 피해는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해당 상품들의 판매에 규제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히고 투표로 독려를 해야합니다.
원자재에 투기 세력이 들어갈 수 없도록 하여 거품이 끼지 않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투기 세력 등에게 단죄할 수 있는 법안 등을 만들고, 처벌을 하도록 목소리를 높혀야 합니다.

물론 앞서 원자재 급등락의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투기세력이나 부국 정치지도자들을 어찌 잡아들이겠습니까.. 방법이 없으니..
다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정리하고 가지 않으면 또 세계가 돈잔치에 빠질 때 그 사람들은 또 똑같이 사람들에게 사기성 상품 팔아먹고 자기 이득 취하겠죠.

우리가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고점에서 원자재 DLS를 팔아먹어 수많은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리고 본인들의 배를 채운 사람들입니다.
바로 금융사의 원자재 DLS를 기획하는 사람들, 설계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선에서 팔아먹는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조종하고 이득을 가장 많이 취하는 금융사 최고위 인사들과 대주주.
이들은 지금 당장은 분위기가 안 좋으니 조용히 지내다가,
다시 전세계에 돈이 넘치고 위험상품이 각광을 받을 때 또 똑같이 사기성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해서 이득을 취할 것입니다.
혹자는 일선에서 팔아먹는 판매직원들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약을 약사에게 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렇게 해야한다고 법이 있는 것은 무엇때문입니까?
약사에게 약을 사지 않고, 약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약을 사면 잘못된 약 복용, 남용 등으로 환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 약을 판 사람은 법으로 처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원자재 DLS, 종목형 ELS 등을 판매한 창구 직원들과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그들은 해당 상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어야 했고, 해당 상품에 대한 판매 자격이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상품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전부 책임을 질 순 없지만, 일부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는 이유로, 또는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팔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몰랐다면 직무유기요, 자신도 모르는 상품을 남에게 팔아먹는 사기꾼임을 자인하는 것이고,
알고도 팔았다면 더 나쁜 사람이겠죠.
또, 몰랐다고 한다면, 차후에 다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할 때 또 몰랐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고 판매를 해서 본인 수당과 월급을 받아갈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면 분명 몇 년 후에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정부 상황으로 봐서는 처벌 없이 그냥 흘러가겠지요.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이 공부하고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새고 있긴 하지만.. 예전에 생각했던 일화만 더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예전에 미XXX에서 인사이트 펀드를 많이 팔았죠.
거치식이고 중국 몰빵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죠.
그 당시 하루에 몇백억인지 몇천억씩 자산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상품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했습니다.
상품 구조가 묻지마의 전형(어디에 얼마를 투자한다 이딴 것도 없었어요.. 그냥 몰빵한다는게 상품 설명이었음)이었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묻지마의 전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말은 미XXX의 인사이트 펀드가 호황이니까 시기하는 타 증권사 관계자의 발언일 뿐이라고 시기 질투라면서 폄훼되었습니다.
그 당시 미래에셋 박XX 회장은 중국이 최고다를 외치면서 중국 몰빵을 시도했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그 당시 중국은 아주 위험하다고 전세계에 위험 사인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중국 증시 폭락하고 인사이트 펀드 드신 분들은 정말 참담한 손실을 봤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미XXX에서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 있나요?
아.. 박XX 회장이 간단히 사과 비슷한 것은 한 적이 있긴 한 것 같은데.. 제대로 된 진심어린 사과를 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그리고 그 당시 인사이트 펀드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던 미XXX에서는 갑자기 광고를 바꿉니다.
"적립식이 대세다."라는 광고를 엄청 뿌리기 시작합니다.

그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증권사가 딱히 전문성도 없을 뿐더러 양심도 없구나.
사실 펀드라는 것은 증권사가 수수료를 떼먹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펀드가 잘 돌아가면 덩치가 커지니 수수료도 커져서 좋습니다.
펀드가 잘 안 돌아가면 덩치가 줄어들지만 그래도 수수료가 나옵니다.
그래서 증권사는 이왕이면 잘되면 좋지만, 안 되도 괜찮습니다.
그저 투자자가 해지를 안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수수료를 빼먹어야 하니까요.
인사이트 펀드가 거치식인데다가 몰빵투자로 전문성도 하나도 없는데,
수수료는 그 당시 펀드 중에 가장 쎈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거치식 인사이트 펀드가 몰빵으로 한 방에 심하게 무너지자 적립식 펀드가 대세랍니다.
그저 투자자는 빨리 수수료를 갖다 바치라는 이야기에요.
그때부터 저는 증권사를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문성도 없고, 양심도 없어요.
(그래도 전 그때까지 박XX 회장을 존경하는 편이었습니다. 나름 우리나라에 뮤추얼 펀드라는 것을 도입한 인물이죠. 저 인사이트 펀드 몰락과 광고 변화를 보면서 존경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미XXX 투자연구소에 부소장이던 한XX라는 사람도 백분토론엔가 나와서
"수차례 폭락에 대해 경고를 했고, 그 후에 벌어진 피해는 투자자의 탐욕 때문이다."라고 말해서
다른 패널이 "경고를 너무 약하게 하셨네. 누가 들은 사람이 있나요?"라는 핀잔을 들었고,
투자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의 탐욕 때문이라는 말 때문에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자
그 다음날 미XXX에서 그 사람 바로 직위해제 시켰던 일화도 있죠.

요즘 원자재가 급락하면서 여기저기 피해를 보시는 분들도 많고,
원자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면서 쉽게 투자를 결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급하게 글을 써 보았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원자재는 우리 삶과 너무 밀접한 상품으로 주거와 같이 투자 대상으로 삼으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상품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구요.
또 안전판이 없는 급등락이 매우 심한 상품임을 다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원자재 급등 시점에 고점에서 사기성 상품을 팔아먹는 사기꾼들을 조심하시고, 처벌하자고 주장해야 합니다.
일선 판매창구에서 모르고 판매하는(또는 알면서도 수당 타먹고 월급 타먹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판다는) 은행 직원들.. 처벌해야 합니다.
특히 은행 창구에서는 예적금으로 안전하게만 돈을 모아오신 분들을 위험 상품에 넣게 하면서 안전하다고 속이는 진짜 사기꾼들이 너무 많아요... 너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공부합시다. 남에게 피해주지 맙시다. 내 돈 잘 지킵시다. 주변 사람에게 주의를 줍시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분명히 말하여 조금이라도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합시다.

p.s.
앞서 말씀드려야 했지만 두서가 없던 관계로 생략한 내용 중에 금 이야기가 있습니다.
금은 보통 10년 주기로 심하게 급등락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프를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심하게 올랐다 내려가곤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게 지나면 10년간 또 조용하구요.
그래서 지금 금값이 1온스당 1100~1200달러 정도 하는데,
400~500달러로 내려가야할 상품으로 보고 있어요.
즉, 금을 투자하실 분은 꼭 10년 넘게 그려지는 그래프를 보고 참고하시고 거래하시기 바랍니다.
금은 그나마 우리 실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상품이 아니라서 투자를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10년 주기가 맞다면 한번 심하게 올랐으니 다시 내려가서 10년은 쥐죽은 듯이 고요하게 갈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 잊지 마시고,
10년 넘게 길게 가져가실 분들만 투자하세요.
원래 실물 금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데, 보관이 용이치 않고, 중간에 마진 떼먹는 것도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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