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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기타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꼬꼬면, 돈라면, 남자라면 맛 비교

by 폭주자전차 2012. 4. 6.

작년에 출시되어 엄청난 히트를 친 라면들과

최근에 출시된 그 후속작들의 간단한 시식평을 남겨보고자 한다.

 

예전과 달리 자주 라면을 섭취하지 않는 상태라

각 라면 맛의 깊은 내면까지는 분석하지는 못하고,

어쩌다 한 번 라면을 먹으려는데 무슨 라면을 먹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쓴다.

 

참고로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꼬꼬면은 작년에 출시되었고,

돈라면과 남자 라면은 최근에 후속작 개념으로 출시되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맛으로 볼 때)

나가사끼 짬뽕 vs 돈라면, 기스면 vs 꼬꼬면, 남자 라면 vs 신라면

정도의 대결 구도를 느낌이다.

 

나가사끼 짬뽕 (삼양)

해물 육수를 토대로 만든 맑은 국물 짬뽕이다.

하얀 국물의 대표주자로 삼양에서 엄청 찍어내고 광고 도배를 하고 있는 라면이다.

진한 맛은 꼬꼬면에 비해 떨어지나,

너무 진하지도, 너무 깔끔하지도 않은 중간 맛으로 은근히 끌리는 맛이다.

해물 육수나 오징어가 들어있는 후레이크 등을 생각하면

하얀 오징어 짬뽕(농심) 정도로 생각이 든다.

막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은근히 끌리는 맛으로 롱런할 가능성이 높은 라면이다.

 

기스면 (오뚜기)

닭고기 육수에 5개의 라면 중에 면발이 가장 얇으며,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스낵면의 얇은 수준은 아니고, 5개의 라면 중에 얇다는 뜻)

같은 닭 육수를 사용하는 꼬꼬면에 비해 진한 맛은 떨어지지만,

깔끔한 맛을 찾는 사람들에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은근히 칼칼하고 깔끔하게 매운 맛을 잘 살렸다.

 

꼬꼬면 (팔도)

최근에서야 맛을 본 라면으로 닭고기 육수의 진한 맛이 일품이다.

기스면을 먹었을 때는 "깔끔하게 맛 잘 냈네" 였는데,

이건 "아니, 어떻게 이런 맛을 내지? 완전 닭죽맛이네." 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진한 맛에서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진한 육수 맛을 잘 냈다.

다만, 진한 맛 만큼이나 금방 질릴 것 같은 라면.

그러나 지금 당장은 제일 먹고 싶은 라면.(꼬꼬면 늦바람)

 

돈라면 (삼양)

나가사끼 짬뽕의 후속작 개념으로 나왔으며, 돼지 육수를 사용했다.

후레이크에 편마늘이 들어있으며, 라면을 다 끓이고 넣을 로스팅 마늘 오일도 있어

라면 전체적으로 돼지 육수와 고소함, 그리고 마늘 향이 주 맛 포인트다.

개인적으로 나가사끼 짬뽕 때문에 기대를 했던 탓인지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물론, 돼지뼈 육수로 만드는 일본 라멘을 살리려고 했던 것이라 생각되며,

본인이 일본 라멘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

돼지뼈 육수 일본 라멘의 맛을 제대로 살린 것인지는 평할 수 없다.

고소함과 마늘향이 주 포인트인 라면.(이 돈이면 그냥 나가사끼 짬뽕을 사겠...)

일본 라멘을 많이 드셔보신 분이라면 댓글로 맛 비교를 적어주셨으면 좋겠다.

 

남자라면 (팔도)

첫 맛이 싼 매운 맛이었고, 다시 먹다보니 신라면의 느낌이었다.

팔도가 꼬꼬면의 여세를 몰아 신라면과 대결할 상품을 내놓았으나,

신라면을 넘어설 정도의 차별성이 없어서 아쉬웠다.

맛이나 가격적이나 신라면의 아류작으로 치부될 수도 있고,

어쩌면 신라면보다 조금 낫다는 평이 나올지도 모르는

신라면과 매우 비슷한 맛을 내는 라면이었다.

(좋게 말하면 신라면에 거의 가까웠고, 나쁘게 말하면 신라면 아류작)

다만, 일반 라면급에서 가격을 조금 더 낫게 책정한 신라면의 가격 정책과

후레이크 면에서도 신라면보다 조금 부족한 느낌이라

신라면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주 라면을 먹지 못하는 관계로

아주 지극히 개인적이며 첫 느낌 위주의 평가글이니

그저 오늘 무슨 라면 먹어볼까 선택하실 때 참고나 하실

그런 수준의 글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글을 맺는다.

 

p.s.

오뚜기 사리면 단품은 인터넷으로 250원도 안 하고,

그나마 젤 잘 나가고 가격이 좀 저렴한 신라면은 인터넷으로 600원이 넘어,

(그 위에 하이엔드는 800원급)

스프값이 350원, 550원이나 하냐, 너무 폭리 취하지 않느냐는 글을

인터넷에 종종 적어왔는데, 이번 글을 적다 생각나서 다시 적어본다.

나이스 타이밍인지는 몰라도 최근에 라면 회사들 담합까지 걸리는 것 보면

확실히 라면은 폭리를 취하고 있음이 틀리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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