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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주식,펀드,ELS

레버리지 ETF, ETN 사망 선고

by 폭주자전차 2020. 5. 18.
최근 원유 레버리지 ETF, ETN에 괴리율이 엄청나게 커져도 투자하는 투기판이 벌어지면서
금융당국에서 레버리지 ETF, ETN 전부에 대해 규제를 단행한다고 합니다.
(레버리지 성격이 있는 ETF, ETN을 통칭해 ETP라고 하고 이를 규제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선별적인 규제가 아니고 그냥 레버리지 상품 전부에 대해 싸그리 규제를 때리겠다는 건데,
예전 ELW가 문제가 되자 그냥 싸그레 규제해서 시장을 죽여버린 과거가 생각이 나네요.

물론 ELW는 특성상 옵션의 고위험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규제 수준이 아니고 그냥 하지마 수준으로 때려버려서 시장이 그대로 말라죽어버렸거든요.
그런데 이번 레버리지의 경우는 옵션처럼 초고위험은 아닌데도 ELW처럼 규제를 때려버리고
그냥 하지마 수준으로 가버리는 건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거기에 인버스도 같이 규제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구요. (인버스는 -1배라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것들은 세부적으로 규제하지 않고, 그냥 하지마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규제를 때리면
시장 자체는 말라죽고,
그렇게 투기적으로 하던 사람들은 해외 선물이나 원자재 직접투자 등.. 다른 방법으로 투기할 방법 찾아서 떠나고
정작 잘 이용하던 일반투자자들은 또 하나의 투자 방법이 사라지는 답답한 상황만 생기게 되지요.

원유 레버리지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을 바로잡겠다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은 환영하나,
나는 자세히 신경 쓰기 싫으니 그냥 전부다 하지마 수준으로 규제를 때려 시장 자체를 죽이는 건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태가 발생한게 원래 원자재.. 특히 원유가 돈 놓고 돈 먹기 수준의 도박판이었던 것에 레버리지가 섞이면서 발생한 문제니
일단 원자재 관련된 레버리지부터 조여가는건 어떨까 싶네요.
일반 국내외 주식 지수 따라가는 레버리지, 인버스를 그냥 하지마 수준의 규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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