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불안한 마음에 저번 주 쯤에..
조심하자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오늘부로 P2P투자를 멈추려고 합니다. (어제까지도 하나 들어갔지요)
이전에 2시펀딩에서 457만원 정도를 사기 당했습니다.
차주 부실이 아닌, P2P업체의 가상의 대출 및 돈 들고 튀는 사기에 당한 것이며,
이번에 더하이원+오리 쪽 사기가 터지면서 오리에 500만원 하나 사기를 당했습니다.
원래 P2P투자를 시작할 때 차주의 20~30% 정도 부실은 다른 상품으로 메꾼다는 전략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업체가 돈을 들고 튀고(아예 처음부터 가짜 상품으로 돈 모집하고),
원금 자체가 사라져버리면..
제 전략은 전혀 의미가 없는 짓이 되어버렸습니다.
열심히 리워드 모아봐야 한 번에 원금이 사라지면..
2~3번만 원금 사라지면 1년간 여기저기서 리워드 모은 것들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투자 원금 전체도 날아갈 판입니다.
조심하자는 글을 저번주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일이 바쁘다, 집에서 컴퓨터를 할 시간이 없다..
각종 핑계로 계속 미루다가..
어제 더하이원+오리 사기사건이 터지고 P2P투자를 아예 멈춰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나마 더하이원과 오리는 말도 안 되게 고리워드+1개월+하루에 두 업체 4개씩 상품 발매하는 것 보고 투자를 멈췄던 것이 그나마 다행인지 1건 500만원 피해로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리워드에 혹해서 1건 들어갔던 것이 정말 뼈 아프네요.
2시펀딩도 조심하다가 중간에 아웃백스테이크 상품권이 뭐라고 정신 나가서..
이제부터 걱정은 나머지 업체들은 괜찮냐 입니다.
지금 단기+고리워드 주는 업체들 중에 일부는 사기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2시펀딩 전승환(일본으로 도주)이 P2P카페 회원과의 만남에서 플랫폼을 여기저기 팔았다고 했고,
카페회원이 더하이원이냐고 물었을 때 맞다고 했었답니다.(그 분도 업체 이름 안 밝혔다가 이제 밝힘)
그 외에도 플랫폼을 많이 팔았다고 하네요.
플랫폼을 샀다고 해서 사기꾼이라는 건 아니지만, 사기꾼일 가능성도 큰 것이죠.
이제는 정말 주의하셔야 합니다.
P2P투자 그만 두거나, 하더라도 꽤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믿을만한 업체라고 생각하는 곳도 이제 투자 멈추려고 합니다.
그 곳도 내부를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짧은 P2P 투자 관련 글을 읽고 투자하셔서 피해를 보신 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의 P2P 투자원금이 정상 상환되기를 바라며,
사기꾼들은 잡아서 능지처참하는 법이 통과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법은 사기꾼들에게 너무도 관대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ㅠㅠ
p.s.
그래도 이자 따박따박 들어와서 나름 삶의 활력소였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