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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주식,펀드,ELS

이제는 싫어진 미래에셋

by 폭주자전차 2008. 11. 12.

예전에는 미래에셋을 참 좋아했었다.
박현주 회장도 참으로 좋아했었다.
박현주 회장은 국내에 뮤추얼 펀드라는 문화를 정착시켜 주식투자의 선진화를 이룬 인물이었다.
그리하여 지금의 전국민의 펀드가입을 촉발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제는 미래에셋과 박현주 회장을 싫어한다.
그 동안 해온 행태들이 맘에 안 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일들을 이야기해보자면...

미래에셋은 대세상승장과 함께 국민들에게 펀드불패, 고수익을 선사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기업으로 변신하였다.
그런 자신감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인사이트 펀드였다.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몇 조의 자산을 설정하면서(자금이 유입되면서)
우리 국민의 미래에셋 무한사랑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인사이트 펀드 모집 당시 타증권사들은 여러가지 우려를 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어느 지역, 어느 분야에 투자한다는 내용도 없이
정말 말 그대로 묻지마 투자의 원형이라고 어떤 펀드보다 위험하다고 지적을 했다.
인사이트 펀드가 원래 목표가 그런 식이었다.
그냥 맘 꼴린대로 아무데나 수익나는대로 투자할테니 믿고 따라오세요.
하지만, 미래에셋은 1위 증권사를 시기하는 타 증권사들의 질투일 뿐이라고 비웃었고,
국민들 역시 미래에셋이 한다면 하는 거라고 돈을 꾸역꾸역 넣는 믿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현재 인사이트 펀드는 소위 맛탱이가 가버린 상태이다.
(다음에 이야기할 박현주 회장의 오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실망을 한 계기는 박현주 회장의 중국 무한사랑이다.
중국증시가 6천포인트를 뚫고 중국 전역이 주식광풍이 불던 시절(우리나라 코스닭광풍과 비견)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중국 거품 붕괴를 조심하라고 계속 지적을 하였다.
2007년에는 방한해서도 중국증시는 거품이라고 다들 조심하라고 지적을 하였다.
하지만 중국증시는 여전히 하늘 끝까지 올라갈 분위기였고,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워렌 버핏과 유명도 경쟁을 하듯이
"중국이 짱이라는" 의견으로 반박을 하였다.
물론 그와 함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도 중국에 몰빵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인사이트 펀드 맛탱이로 돌아왔고,
박현주 회장은 현재 잘못했다는 말은 안 하고
 "지금이 투자 적기, 적립식 펀드가 짱이라는" 만 읊조리고 있다.
하지만 주식 좀 하는 사람들은 박현주 회장 말 이제 안 믿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기다 미래에셋은 투자자들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 등과 같이 고통 분담 같은 대책은 없고,
일간지에 "적립식 펀드가 짱이라는" 전면광고만 계속 싣고 있다.
사실 미래에셋같이 대형펀드사는 주식이 올라도 돈 벌고 내려도 돈을 번다.
매년 수수료를 펀드에서 떼가기 때문에, 오르면 더더욱 큰 금액을 떼가서 좋고,
내려가도 꾸준히 수수료를 떼가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 수익율보다는
어찌보면 환매를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업 목표일지도 모른다.
미래에셋의 행태를 보면 얼마나 투자자를 봉으로 보고
환매를 못하게 "적립식 투자가 짱이라는" 구호만 외치는 것이 씁쓸하게 다가오는지...

예전에 미래에셋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을 때 인터넷 상에서 소수의견으로 이런 내용이 나왔다.
미래에셋의 펀드 운용 행태가 후진국 수준이라는 것이다.
덩치는 전국민 무한사랑으로 엄청나게 커졌는데, 그에 따른 투자능력이 못 따라가서
운용 행태가 아주 저질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즉, 어떤 종목의 성장성이나 투자가치를 재서 먼저 투자해서 이익을 내는 정석적인 방법이 아닌,
한 종목을 고른 후 밀려들어오는 무한 자금으로 주식을 무차별 매집을 한 후,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어오르면 약간 떨어질때까지 눈치를 본다.
그러면 개미들은 3배 고점에서 많이 떨어지자 싸졌다고 생각해서 들어오면,
뉴스와 함께 무차별로 던지고 빠져나가버리는 것이다.
소위 작전세력들이 작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런 투자 방식이 상승장에는 상당한 효과를 보여준다.
왜냐? 개미들이 조금 싸지면 싸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들어와주기 때문이다.
뉴스까지 하나 터져주면 빠져나오기도 정말 쉽다. (작전세력들이 주로 쓰는 방법)
하지만 상승장이 끝나고 하락장이 시작되면 이런 방식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돈지랄로 끌어올리려고 해도 개미들이 무서워서 얼렁 다 던지고,
또한 예전처럼 무한 자금이 시장으로 들어오지를 않아 총알도 예전처럼 넉넉하지가 않다.
그러다보니 약세장에서 미래에셋은 예전의 화려한 영광은 어디가고 없고,
초라한 수준의 마이너스 수익율만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이게 우리나라 최고 증권사의 투자 행태라는 글이었다.

그 당시에는 뭐 이런 헛소리가 있어? 라고 그냥 넘겼지만,
주식을 꾸준히 하다보니 그런 미래에셋의 작태가 여러 군데에서 목격이 되면서
나도 그 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게 단순한 헛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단순한 헛소리로만 보이지 않는 건 왜일까..

정말 미래에셋이 국내 최고를 넘어서서 세계 최고의 증권사들과 경쟁을 하려면,
투자자를 수수료 가져다 바치는 봉으로 보고,
회장의 오판에 따라 증권사 전체가 따라다니다 망가지고,
헛소문일지도 모르지만 돈빨로 주가 끌어올려서 수익내는 투자 방법만 고수하는
그런 증권사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진정 국민들이 노후자금을 미래에셋 펀드로 준비하고 마음 편히 노후를 준비하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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