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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기타

타기관 OTP 등록하기 및 OTP 기본관리법

by 폭주자전차 2015. 10. 16.

제목을 거창하게 "타기관 OTP 등록하기 및 OTP 기본관리법"이라고 썼는데,

OTP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소소한 생각과 팁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사용하던 OTP는 예전 저축은행에서 발급 받았던 OTP, 그리고 2008년엔가 신한은행에서 발급 받았던 OTP,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금감원 이벤트 때 당첨되서 신한은행에서 얼마 전에 발급 받은 OTP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셋다 미래테크놀로지꺼고, 첫번째 OTP는 옛날에 수명이 다해서 폐기처분됐고,

오늘까지 사용하던 두번째 OTP는 둘째가 입에 넣어서 침을 잔뜩 발라서인지 좀 전에 사망하였습니다.

뭐 쓰기도 오래 썼으니 배터리가 다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모양은 아래 사진과 같았습니다. 제 두번째 OTP... 정말 오래 썼네요.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사진 가져옴. 제꺼는 신한은행에서 발급된 녀석이라 신한은행 마크가 떡하니!!)


OTP는 보통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권에 가시면 5천원 발급 수수료를 내고 발급 받을 수 있고,

하나만 있으면 전 금융사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안카드가 있던 시절에는 집과 회사에 복사해두면 편하기는 했지만, 금융사마다 다른 보안카드가 필요해서 불편했던 점도 있었고,

보안의 이유로 OTP에 비해 이체 가능 금액도 작게 잡히는 단점이 있지요.

(저는 그래도 보안카드를 잔뜩 복사해두고 집과 회사에 넣어두는게 너무 편했는데...)

그래서 보안 1등급이라는 호칭 아래 OTP가 가장 큰 이체 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 서론이 길었고,

OTP에 대한 자잘한 팁과 타기관 OTP 등록법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1. 일단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OTP를 발급 받으시면 꼭 OTP의 뒤에 써져있는 OTP의 시리얼넘버(S/N), 벤더코드, 회사 이름을 적어두세요.

특히 번호와 회사 이름은 꼭 적어두세요.

이게 나중에 타기관에 OTP를 등록할 때나, 특정 사이트에서 돈을 출금하거나 어떤 거래를 할 때 필요합니다.

사실 OTP는 작지만 지갑에 들어가게 얇은 사이즈는 아니라서 보통 주머니에 많이 넣고 다니는데,

성능에는 지장이 없으나 뒤에 시리얼넘버가 금방 지워져버립니다.

저도 중간에 번호가 지워져버려서 여기저기 뒤져서 추정 번호를 적어두고 사용했었네요.

그래서 미리미리 적어두시면 지워져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참고로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에서 방금 타기관 OTP 등록을 했더니 기존 OTP 번호가 자랑스럽게 뜨네요.

아마 은행권에 가서 물어봐도 본인인거 확인만 되면 알려줄 법도 합니다.

적기가 귀찮으시면 핸드폰으로 사진 하나 찍어두셔도 되는데, 그래도 중요한 정보니까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사진보다는 메모지에 적어서 고이 보관하시는 것이 좋겠죠?

(핸드폰 잃어버리거나, 해킹되서 사진이 인터넷 상으로 올라가면 좋을 일 없겠죠)


2. 타기관 OTP 등록은 해당 금융사의 홈페이지 공인인증센터에서 합니다.(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되요)

OTP도 결국 본인 인증과 관련된 사항이라 각 금융사 공인인증센터에서 등록/해지합니다.

공인인증센터에 가시면 보통 OTP 관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기존 OTP를 먼저 해지해주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2개 중복으로 등록은 안 되더라구요.(기존 OTP 분실로 인한 문제 발생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뜻인 듯)

그래서 이전에 한참 사용하던 OTP의 시리얼넘버(등록번호)가 필요한데,

1번에서 처럼 미리 적어두시지 않으면 금새 지워져 버리는 단점이 있어서 꼭 적어두시라는 겁니다.

금융사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곳은 핸드폰으로 본인 인증을 추가로 하는 곳이 있고,

어떤 곳은 그냥 인증서로 본인인거 확인되면 별 문제 없이 처리를 해주네요.


3. 이체할 때 급하게 하지 마세요. (OTP 번호만 빨리 넣고 느긋하게 확인 후에 이체하기)

처음 OTP를 사용할 때 자주 겪었던 실수인데,

보통 OTP는 1분마다 새로운 번호가 뜨고,

그걸 알려주기 위에 화면 한쪽에서 10초마나 한 칸씩 줄어드는 게이지가 깜박깜박합니다.

이게 사람을 은근히 다급하게 하죠.

뭐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새 번호 뜨면 이체를 시작하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요즘 시대 다들 바쁘자나요..ㅠㅠ

그래도 조금 다급하게 하려다가 계좌 번호를 잘못 적거나 금액에 0 하나 더 넣는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OTP 번호를 확인하고, 일단 OTP 번호를 입력하세요.. 빨리 입력해도 되요.

그러면 개인인증서 비번을 넣으라는 창이 뜹니다.

그 때 느긋하게 계좌번호도 확인하시고, 금액도 확인하시면 됩니다.

OTP는 이미 정확히 입력하였기 때문에 좀 느긋하게 보셔도 문제가 안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느긋하게 한 타임 쉬어가면서 계좌번호, 금액 확인 후에 하기)


4. 2금융권에서는 예전에 OTP 공짜로 줬는데..

이건 사실 오래되서 어쩔지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저축은행에서 OTP는 무료나 2천원에 많이 발급해줬거든요.

1금융권은 짤 없이 5천원 내야 하더군요.

요즘에는 저축은행들도 많이 어려워지고 주인도 바뀌고 그래서 저축은행도 돈을 받는지 어쩐지 모르겠네요.

혹시 저축은행 요즘 이용하시는 분들 있으면 OTP 발급 얼만지 물어봐주실래요?

덤으로, 여전히 범용 공인인증서는 공짜로 해주더군요.

원래 1년에 4,400원 갱신비용 있자나요.

저도 1~2년 4,400원 내면서 범용 공인인증서로 갱신했는데,

예전 생각이 나서 최근에 사용하던 한신저축은행에서 범용으로 발급받으니 무료로 해주더라구요.

부모님도 옛날에 이용하시던 저축은행(지금은 주인도 넘어가고 이용하지도 않는)에서 계속 무료로 범용 공인인증서 갱신해주더군요.


5. 사용기한이 지나면 미리미리 OTP 발급받아 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최근에 금감원 이벤트로 미리 하나 더 챙겨두고, 발급해준 신한은행만 바꾸고

다른 증권사나 금융사들은 그대로 기존 OTP를 사용했거든요.

신형 OTP로 전부 교체해도 됐지만, 그래도 기존 OTP 배터리가 남아있는데 바꾸기 아깝더라구요.

그러다 갑자기 기존 OTP가 사망하면서 이체 불가가 되니 급한데 매우 당혹스러웠는데,

다행히 신형 OTP가 있어서 이걸로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OTP를 등록해주니 쉽게 처리가 되더라구요.

OTP가 보통 2년이 기한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4년이 기한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정확하지는 않아요.

제 사망한 두번째 OTP는 정확히 언제 발급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렴풋이 2008년으로 기억하고 있고, 확실한건 4년 이상은 됐다는 거에요.

(2008년까지는 아니고 어렴풋이 2010년쯤인가 싶음)

배터리 부족이라는 Low Battery 문구가 뜨면 바로 바꾸는게 맞고,

그런게 아니라면 화면이 점점 흐릿해지거나 사용한지 오래됐으면 하나 미리 장만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물론 2개 들고 다니기 귀찮으면 자주 사용하는 금융권을 교체하시던지, 아니면 다 바꾸시는 것도 나을 수 있구요.


외국의 경우는 어떻게 본인 인증을 할까요?

우리나라도 핸드폰 하나면 충분히 본인인증이 가능하지 않나 싶은데.. 공인인증서도 같이 사용하니까..

요즘 느끼는 생각은, 개인의 편리함과 보안을 위해 보안매체가 엄청 많아졌다는 생각보다,

누군가 먹고 살기 위해서 쓸데없이 보안매체를 늘려서 거기서 기생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말만 IT 강국이지, 속은 아닌 거 같아요.

신용카드 결제도 보안이 중요하다고 그 난리를 피우더니, 결국 외국처럼 간편결제 위주로 가고 있자나요.

물론 핸드폰이 본인 인증을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지만요.

외국은 그마저도 본인 인증 안 하고 일단 클릭 몇 번이면 바로 결제가 되죠. 결제 사고는 기업이 책임지겠다고 하니...

(결제 사고로 인한 기업의 피해액 보상보다 간편한 결제로 인한 매출 증대가 훨씬 이익이라는 멋진 사고)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리는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가 바뀌길 바라며 허접한 글 마무리 합니다.


좋은 팁 하나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십쇼..(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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