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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적금,예금

그대여,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맛을 아는가

by 폭주자전차 2008. 11. 12.

요새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다 뭐다 난리고,
저축은행들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PF 연체율 급상승으로
금리를 미친듯이 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대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좀 이치에 안 맞기는 하다.

하지만, 언젠가 유동성 위기는 끝날 것이고,
우리가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대해서 다시 바라볼 시기는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맛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라.

본인은 개인적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물론 주식 직접투자로 상당한 수익도 올려보고 개차반도 나보고 하는 사람으로서
은행 예금 금리로 어찌 다 만족을 할 수 있으랴...

하지만 저축은행 정기예금처럼 무위험 고수익 투자자산은 없다고 본다.
한때 인기품목이었던 저위험 고수익 ELS 도 주가 개폭락과 함께
70% 이상이 원금이 까이는 현실을 볼 때
역시 주가대세장이 아닌 이상은 "저축예금이 좀 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사람들이 저축은행을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1. 부도나지 않을까? 망해서 내 돈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2. 지점이 적어서 돈을 자주 넣고 빼기 부적합하다.
이 정도 이유가 아닐까?

하지만, 정작 돈 좀 있는 큰손들은 저축은행을 많이들 애용하신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
왜 서민들이 더더욱 저축은행을 애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자.

저축은행은 많이들 아시겠지만, 1금융권의 일반 은행들보다 금리가 1% 이상 높다.
사람들이 위험성, 불편함 때문에 기피하는 만큼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1금융권보다 금리를 더 줘야 하는 비운의 2금융권이 되시겠다.

하지만 저축은행이 정말 위험한 곳인가?
다 위험한 곳은 아니다.
모든 금융기관별로 개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점에서
어떤 투자자산보다 안전하면서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
새마을금고 등이야 뭐 자체 금고중앙회에서 보호한다니까 좀 믿음이 안 가지만,
1금융권이고 저축은행이고 다 예금보험공사에서 1인당 5천만원까지 보호를 해주니까 믿음이 생긴다.

그럼 예금보험공사는 돈이 남아 돌아서 망한 은행의 돈을 대납해주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평소 은행들이 안전할 때 다들 예금보험공사에 소정의 보험료를 납부해서
그 돈을 적립해서 예금보험공사는 부도은행의 예금 지급을 대신 해주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부도나서 예금보험공사가 그것을 감당 못한다면야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나라가 부도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은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좋을 듯 싶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가 있어도 그 돈을 받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리고,
(2-3주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음. 길면 2개월 정도)
부도나서 예금보험공사에서 돈을 받게 되면 금리도 3~4% 정도 밖에 인정을 못 받는 단점 때문에
예금자보호제도로만 만족이 안 된다는 분들에게 인터넷 상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것이 있다.

바로 8-8클럽이다.
8-8클럽은 BIS 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은행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BIS 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지정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로
법규상으로 5%가 넘으면 되지만, 전문가들은 보통 8% 정도를 넘으면 건전하다고 보는 비율이다.
예전 IMF 때 8%가 못 넘으면 워크아웃시켜버리면서 유명해진 단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개인이나 기업에게 대출을 해주고,
연체가 됐거나 거의 떼인 돈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다.
즉, 낮을수록 은행에게 좋은 지표로 8% 정도를 넘지 않아야 우량한 은행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런 지표들은 저축은행 홈페이지 경영공시 등을 찾아보면 공시를 하고 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8-8클럽에 든 은행이라면 예금자보호제도까지 가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지점이 적어서 환금 등이 불편한 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인터넷뱅킹이 되는 저축은행이라면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저축은행을 찾아가 인터넷뱅킹이 가능한 보통예금통장을 개설한 후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서 인터넷뱅킹이 가능하게 설정을 한 후
이제부터 원하는 적금/예금 등을 신규/해지하는게 가능하다.
이제는 왠만해서는 그 저축은행 지점에 찾아갈 이유가 없다.
집에서 인터넷 뱅킹으로 왠만한 서비스가 다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사용하게 되는 예적금 담보대출도 인터넷상으로 되는 곳이 생기고 있고,
인터넷 상으로 예/적금을 신규로 하게 될 때는 추가 0.1% 금리를 주는 곳도 있다.
자 이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대한 맛을 조금 느끼셨는가?
그럼 정기예금을 들 때 필요한 팁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금리가 어디가 높을까를 고민하기 전에 이자소득의 세금에 대해서
더 신경쓰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거다.
7%의 일반예금보다 6.5%의 비과세 예금, 6.8%의 세금우대 예금이 좋은거 아시는지?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세금우대 한도는 2천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비과세는 아예 없다)
예전에는 4천만원이었는데, 서민을 무시하는지 2천만원으로 줄여버렸고,
내년(2009년)부터는 그것도 더 줄여서 천만원으로 줄여버린단다.

사실 세금우대/비과세생계형저축 제도는 서민들의 생활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큰 정책인데,
이를 계속 줄인다는 것은 서민들이 얼마나 우스운 상대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정책이 아닐까..
각설하고, 사실상 일반인 세금우대 저축은 금년까지 2천만원, 내년부터는 천만원 한도 밖에 안 된다.
즉, 있으나 마나한 제도가 되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부모님의 명의로 비과세나 세금우대 저축이 없다면
부모님의 명의를 빌리는 것도 고려해보자.
금년까지는 남자 60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에 한해서 비과세 3천, 세금우대 6천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남자/여자 모두 60세 이상, 비과세/세금우대 3천씩이다)
일반인이 세금우대 2천인 것에 반해 부모님 세대는 9천만원까지 세금 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일반인은 1천만원, 부모님 세대는 6천만원까지 세금 혜택)
일반과세 15.4%, 세금우대 9.5%의 세금이 이자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비과세는 말 그대로 세금이 없다)
0.1%의 금리를 더 주는 곳을 찾기 앞서 비과세/세금우대 혜택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사실 부모님 명의로 큰 돈을 옮겼다가 찾아오고 하는게 부담일 수도 있다.
또, 10년 안에 3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왔다갔다 할 경우는 증여세를 물릴 수도 있다.
하지만 국세청의 인력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경우에 대해서 단속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다른 팁으로 예금을 들 때는 한방에 통으로 예금을 드는 것보다
귀찮지만 작게 끊어서 예금을 드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3천만원을 예금할 때 3천만원을 통으로 드는 것보다,
500, 천, 천500 정도로 3개로 나눠두면 차후 급전이 필요할 때 전체를 깨지 않고서도
원하는 계좌 하나만 깨도 되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 나온 예금들은 일부 해지가 가능한 예금도 있고,
예적금담보대출로 필요한 만큼만 예금의 95% 한도 내에서 1.5% 추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가 갚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은행의 예금이라면 굳이 나눌 필요는 없겠다.
참고로 저축은행별 금리표는 모네타나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쉽게 나열해 볼 수 있다.

또, 저축은행별로 다르지만, 만기일이 토/일/공휴일에 걸릴 경우 해당일의 전 금요일에 해지할 경우
만기로 인정해주는 저축은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만기 이후 한달간 해당 이율을 주는 곳이 있고, 1% 이율만 주는 곳이 있다.
보통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해지를 하고
다시 신규를 해야하는게 보편적인 걸로 알고 있다.

불안정한 세상, 정기예금이 빛을 발하는 시대가 아닐까..

http://finance.moneta.co.kr/saving/bestIntCat01List.jsp 에 가서 저축은행을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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