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재테크/주식,펀드,ELS

ELS로 바라보는 도둑놈+사기꾼 금융회사, 무능한 금융당국

by 폭주자전차 2015. 9. 6.

최근 뉴스에 이런 소식이 있었습니다.

"홍콩 H지수 ELS 시장서 '퇴출'... 당국, 원금손실 경고음"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9/04/0200000000AKR20150904162200008.HTML?input=1195m


HSCEI지수가 하루를 멀다하고 폭락을 하다보니,

그 동안 ELS에서 수익율을 올려주는 변동성이 다른 지수보다 쎈 HSCEI를 뒷북으로 판매 제한을 두겠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다른 뉴스에는 증권사들이 모여서 "참으로 투자자들을 걱정(?)하는 뉘앙스를 풍기며" HSCEI 관련 ELS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참 정직하고 바람직한 증권사인 것처럼 마사지를 한 기사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홍콩 금융당국, 한국 증권사에 H지수 선물 보유고 축소 통보... ELS 발행 위축될 듯"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02/2015090202027.html


이런 상황들이 전개되면서 금융당국은 HSCEI 지수에 대한 ELS 판매제한에 들어갔고, 증권사들은 참으로 대단한 결의를 하는 것처럼 HSCEI지수 ELS 판매를 중지하겠다라는 액션을 취하고 있는거죠.
참으로 도둑놈+사기꾼같은 증권사와 뒤늦게 뒷북치는 무능한 금융당국이라 할 수 있겠네요.

사실 ELS는 그 상품의 성격에 대해서 조금만 공부를 하시면 지금까지 보여준 증권사들이 얼마나 나쁜 행태를 보여주었고, 이제와서 판매제한을 거는 금융당국의 무능함과 뒷북 행정을 그대로 알 수 있는데요.
ELS는 아시다시피 어느 정도의 수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낙인), 조기상환 기일이나 만기일에 정해진 이율만큼 수익금을 주고 청산되는 구조입니다.(또다른 구조들이 있지만 저런 낙인, 노낙인의 스텝다운 형태가 과거나 지금 판매되는 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판매 시점에 기준이 되는 지수들이 낮으면 낮을수록 위험성이 줄어들고, 위험성이 줄어드는 만큼 연 수익율도 줄어드는 형태인데요.
지금 HSCEI지수의 경우 원체 많이 밀린터라, 과거 최저점에 가까워지고 있고, 약 7천 포인트를 PBR 1로 볼 때.. 지수형 ELS에서는 오히려 점점 안전해지는 구조로 가고 있거든요.
오히려 판매제한을 하려고 했으면 과열단계로 갔던 14,000포인트 이상일 때 금융당국에서는 판매제한이나 저낙인 상품만 팔게 유도한다던지 했어야 했죠.
그리고 지금처럼 떨어질 때는 다시 판매제한을 풀던지 했어야 했는데, ELS 투자상품 성격 자체를 모르니 거꾸로 판매제한을 거는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한편, 증권사는 어떻습니까?
14,000포인트 이상에서 60낙인으로 팔아먹은 증권사가 꽤 있었죠?
ELS에 대해서 조금만이라도 공부하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사기에 가까운 짓거리인지 아실 겁니다.
이미 낙인을 터치한 상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품을 국내 금융사들이 팔아온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닌데, 금융당국은 이를 방치하고 있고, 금융사들은 사기에 가깝게 물건을 팔아먹고 있습니다.

솔직히 HSCEI 지수 14,000포인트 이상인 시점에 60낙인 이상의 상품을 만들어서 판 놈들은 제가 볼 때 3가지 경우의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1. 그냥 전망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를 정도로 무능한 집단이다.
2. 낙인 가능성이 높은 거 알면서도 일단 수수료 장사 해야하니까 팔고 보자.
3. 낙인까지 되주면 판매 수수료도 챙기고, 헷지 비용까지 떠넘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 차라리 낙인되면 좋지!!

위 세 가지 중 하나인데, 그래도 주식 시세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1번의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 생각하고, 제가 볼 때는 2번 가능성이 60~70%, 3번 가능성이 30%는 된다고 봅니다.
그 정도로 악독한 사람들이에요. 그게 아니면 지금까지 매년 발생하는 말도 안 되는 위험상품들의 판매 및 손실.. 이를 어찌 설명할겁니까?
주식에 대한 전망과 전문성, 양심이 있다면 오히려 그런 상품을 사려고 하는 투자자들을 말려야지, 매번 투자자들의 탐욕이라고 책임을 넘기는데, 그런 상품을 만든 놈들이 누구니? 매번 사고 터지면, 또다른 쓰레기 만들고 판매한 것들은 누구니?

은행이요? 은행은 제가 아주 혐오하는 집단이라 오늘은 말 안 할랍니다. 걔네들은 안전 위주로 예/적금만 하시는 분들에게 조건도 아주 안 좋은 위험한 ELS만 골라서 파는 악질(안전하다면 하지도 않을 분들에게 안전하다고 거짓말해서 파는 악질 중의 악질들임)이라 그쪽 이야기 꺼내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제 손이 더러워지니 아예 이야기하지 않으렵니다.(은행은 예/적금, 대출 관련 업무만 보세요. 은행에서 투자상품하면 그냥 돈 버리는 행위) 오늘은 지수형 ELS 상품을 만들어 파는 증권사 이야기만..

자 그러면.. 이제 증권사들이 HSCEI지수 포함 ELS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니 ELS 판매를 줄일까요?
아니요.. 지금 ELS는 저금리에 증권사에 수익을 내주는 아주 꿀과 같은 상품이죠.
다만, 홍콩 금융당국에서 헷지용 선물을 한국 증권사들이 너무 많이 사서 제재를 가하고, 우리 금융당국도 부랴부랴 뒷북으로 판매제한을 두니 뭐 대단한 투자자 챙기기 마냥 HSCEI지수에 대한 ELS 판매만 안 하고, 다른 ELS 판매를 더 독려하겠죠.
지금 판매하는 량에서 줄어드는 량만큼 유로스톡스와 S&P500 지수 ELS를 양산할거고,
또 원자재 많이 내렸다고 원자재 DLS 쪽으로 60낙인 고위험 상품 팔아제낄겁니다.
그 외에 소외됐던 또다른 변동성 높은 지수를 찾아서 ELS를 만들어 내겠죠.
걔네들은 투자자의 돈은 신경 안 써요. 오히려 위에서 논했듯이 낙인이 되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말도 안 되는 낙인 가능성 높은 상품을 양산하고 팔아먹거든요.
걔네들은 어짜피 눈 먼돈 끌어서 해먹으려고 상품의 안전성 따위는 안중에 없고, 아니... 오히려 위험한 상품을 만들어서 수익율 올려 고객들 현혹하기 바쁠겁니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데, 원자재 DLS의 중/고낙인 상품의 양산인데요.
H지수가 빠진 ELS들은 현재 수익율보다 최소 1~2% 이상 수익율이 떨어질 예정이라, 고객들 돈을 빼먹기 쉽지 않아졌거든요.
그러면 뭐다? 변동성이 매우 높은 원자재 DLS 상품을 양산하기 시작할겁니다.
그것도 40낙인 밑으로는 수익율이 낮으니까 50,55,60 이런 위험상품 양산해내기 시작할 겁니다.

원유는 요 근래 하루에 10%씩 3일간 20여% 떨어졌다가 다음날 10% 오르는거 보셨죠? 원유는 진짜 변동성의 끝이고, 금이나 은은 그나마 변동성이 원유보다 좀 적은 편이지만, 원자재 성격상 변동성은 꽤 쎈 편입니다.
그래서 DLS는 왠만하면 안 하시는게 좋고, 하시더라도 매우 저낙인 상품만 골라서 소액만 들어가셔야 하는데요.
금/은은 일단 원유보다 변동성이 적으니, 원유만 놓고 생각을 해봅시다.
원유(WTI)가 지금 46달러 내외입니다. 최근에 순식간에 40달러 갔다가 다시 순식간에 올라왔어요.
46달러에서 60낙인 걸면 27.6달러입니다. 지금 외국에서 원유 전망이 30달러도 깨진다는 분위기가 강하구요. 20달러는 간다, 심하게 예상하는 곳은 20달러도 깨고 내려갈거라고 보는 전망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60낙인 상품을 판다? 그건 투자자의 돈을 갈취하겠다는 거에요.
"당신들이 돈을 잃든 말든 우리(증권사)는 상관없고, 판매할 때 수수료 뜯어먹고, 낙인까지 되면 헷지 비용도 안 드니까 일거양득이라니까!" 이런 정신상태라는 거에요.

그러면 유로스톡스나 미국 S&P500은 안전할까요?
물론 양대 지수는 그나마 신흥국 자금이 다시 몰려들고 있어서 전망이 괜찮다는 말이 많아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신흥국이 무너지면 선진국도 같이 무너질 수 밖에 없어요.
요즘 세상에 돈은 국경 없이 넘나들고, 모든 물건도 국경없이 생산되고 소비되고 있거든요.
중국이 무너지고 다른 신흥국들도 무너지면 유럽, 미국도 같이 무너질 수 밖에 없어요.
생산/소비의 틀이 깨져버리니까요.
그러면 HSCEI지수 관련 ELS 판매 제한으로 더욱 양산될 유로스톡스, S&P지수의 ELS들도 안전할까요?
그쪽도 내리꽂기 시작하면 낙인의 공포 어쩌고 저쩌고 뉴스가 도배될겁니다.
(요즘 중국증시 폭락하면, 덩달아 유럽, 미국 증시 폭락하는게 매일 뉴스로 보고 계시죠? 국가간 경계가 없는 세상이에요)

그러면 금융당국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일단 금융당국은 손실이 확정되는 상품에 대해 금융사들에게 책임을 묻던지, 엄중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야 합니다.
적어도 지들이 공부해서 과열될 때 제한을 두고, 너무 심하게 폭락을 하면 다시 제한을 푸는 방법이 필요하구요.
그 정도 공부도 못하겠고, 무능하면, 그냥 증권사들한테 손실 상품당 일정 규모의 피해를 보상하게만 해도 증권사들이 말도 안 되는 상품을 만들어 팔지는 않을 겁니다.
특히 ELS는 만기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만기때 손실이냐 이익이냐가 결정되니, 만기때 손실이 나면 증권사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배상하게 할 수 있거든요.
주식형 펀드나 기타 혼합 펀드 같이 환매 일정이 정해져있지 않은 투자 상품은 일정 퍼센트 손실이 나면 증권사에 제재를 가하는 방법이 있는데,(피해보상, 판매 영업정지 같은 방법) 그런 방법을 사용하면, 분명 증권사들은 정해진 손실율 다가가면 투자자한테 마구 전화해서 해지하라고 종용할겁니다. 반대로 해지할 때 손실율을 체크한다면, 해지하지 마라고 막 강요하겠죠.

금융사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어떻게 행동하긴.. 양심적으로만 장사를 하면 되요. 지들은 다 알고 있어요. 근데 돈이 안 되고, 투자자 보호에 1그램의 양심도 없는 놈들이라 그런 걸 안 할 뿐이지.
그래서 자체적으로 변할 수 없는 놈들이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과 제재가 필요할 뿐이죠.
일정 부분 피해보상만 하게 해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품은 더이상 출시 안 할걸요?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양심적인 상품 출시/판매를 할 가능성보다, 내일 김정은이 죽고 우리나라가 북한 흡수통일할 가능성이 더 높을걸요?

결론은... 금융사를 믿지 마세요. 금융당국(정부)도 믿지 마세요.
(은행은 악질 중의 악질이고, 증권사는 덜 악질인데, 도둑+사기꾼.. 금융당국은 무능하고 뒷북맨.. 책임지는 사람도 없음)
당신이 공부하고 투자를 결정하세요.
몰빵하지 마세요.(몰빵해서 천국을 지나 지옥에서 헤매고 있는.... 저...ㅠㅠ)
ELS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가세요. 이만한 간접상품이 없어요.
하지만 수익은 한정되어 있지만, 잘못 건들면 손실이 어마어마한 상품이라는 점 분명히 알고 신중하게 투자하세요.
ELS 투자하고 나면 딱히 대처할 방법이 없어요. 손실 +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내고 환매하는 길 밖에..

요즘 ELS에 대한 뉴스들을 보다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서 급하게 글 적어 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