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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직원 말을 믿지 마세요...

by 폭주자전차 2014. 8. 20.

작년인가 금년 초인가요.. 동양사태 때도 그랬고,

예전 저축은행 후순위채때도 그랬죠.

창구 직원, 영업 직원 말을 믿지 마세요.

그 사람들 말만 믿고 덜컥 물건 사고, 상품 계약하고...

나중에 크게 후회하실 거에요.

 

사실 창구 직원, 영업 직원(이하, 합쳐서 영업직원이라 하겠습니다)은 밥줄이 달린 사람이에요.

정직하게 모든 상품의 장단점을 말해주면 본인에게 돈이 되는 상품은 안 팔리거든요.

 

어느 제조회사, 금융회사던지, 회사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 있고, 도움이 별로 안 되는 상품이 있어요.

예를 들면, 신용카드 1장을 계약했을 때 회사에 수수료를 많이 벌어주는 상품이 있는 반면,

혜택이 많아서 나가는 비용이 많다보니 회사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품이 있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상품을 선택하시겠어요?

당연히 혜택을 많이 받는 상품을 선택하시겠죠?

 

하지만, 그 신용카드 회사는 어떨까요?

영업직원들에게 상품별로 수당을 차등 책정을 합니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혜택이 별로인 카드는 수당을 많이 지원하겠죠.

그런 걸 팔아야 회사에 도움이 되니까요...

혜택이 많아서 회사에 도움이 안 되는 상품은 없애버리거나, 없애기 힘들다면 그냥 방치하겠죠.

그렇게 회사는 영업직원들에게 주는 수당으로 원하는 상품의 판매를 조절합니다.

물론, 혜택이 적은 회사에 도움이 되는 상품은 광고도 많이 하겠죠.

어짜피 잘 나가는 상품은 광고를 안 해도 입소문으로 알아서 팔리고,

팔아도 크게 이득도 안 될테니까요.

 

그러면 영업직원 입장에서는 어떤 상품을 팔게 될까요?

제가 볼 때 대다수의 영업직원은 사실 정직하지 못하다고 봐야해요.

돈이 많아서 여유롭게 영업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생업으로 삼고 영업으로 밥을 먹기 때문에,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돈이 많이 들어오는 상품을 팔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영업직원이 정말 많거든요.

한가로이 영업을 하다가는 밥 벌어먹고 살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정직하게 영업을 시작했더라도 결국 수당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거죠.

 

핸드폰 영업점에서 영업직원이 이 제품이 좋다 어쩐다.. 다 필요 없는 말이고,

"이 핸드폰에 이통사, 제조사에서 보조금이 많이 나와서 나한테 수당이 잘 나오는 제품이니 이걸 사시오"

 

자동차 영업점에서 영업직원이 이 제품이 좋다 어쩐다.. 다 필요 없는 말이고,

"이 자동차에 이번달 회사 특판 수당이 붙어서 이걸 팔아야 나한테 수당이 많이 붙으니 이 차를 사시오" 

 

TV에서 광고로 이 신용카드가 좋다고 무한 반복하는 것.. 다 필요 없는 말이고,

"이 신용카드가 혜택이 별로 없어서 우리 신용카드 회사에 도움이 되니 이 신용카드를 만드시오"

 

금융회사(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이 상품이 좋으니 강력 추천합니다.. 다 필요 없는 말이고,

"이걸 팔아야 내 수당이 많이 붙으니 얼른 계약하시오. 나중에 손실이 나도 나는 알 바 아니오. 당신이 책임진다고 약관에 동의하고 서명했으니..."

 

특히 마지막 금융 상품이 가장 중요하죠.

다른 물건이야 해지하고, 중고로 팔고 하면 일부 손실 나는 정도인데,

금융 상품은 자칫 손실로 이어지면 30~50% 이상의 손실이 가능하니까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바로 이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창구 직원들의 무책임함을 비판하기 위함이죠)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직원들 보면(특히 은행 창구)

일반인들 중에 인터넷에서 정보 좀 공부한 사람보다 훨씬 떨어지는 금융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수당 떨어질 것만 생각하고 무책임하게 상품을 계약하게 합니다.

그래놓고 나중에 손실이 나면 본인은 모르쇠로 일관하지요.

고객이 피해는 본인이 책임진다고 서명했으니까요.

또 자산 관리를 해주는 PB들 중에도 수수료 올리는데 혈안이 되서 필요없는 상품 자주 계약시키는 경우도 많고,

주식 일임관리해주는데 오히려 코스피지수보다 훨씬 낮은 수익율이나 손실 내는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

거래할 때마다 회사에서 수수료를 챙겨가니까요.

그래서 거래만 정말 많이 하다 손실만 나는 경우가 많구요.

 

절대 영업직원을 믿지 마세요.

정말 친한 사람이거나, 정말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면요...

 

물론 정직하게 영업을 하고, 정직하게 자산을 관리해주는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대다수의 사람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이해하세요.

정말 정직한 사람이라면 장/단점을 모두 설명해주고,

고객에게 차분히 생각할 시간을 줄 겁니다.

그러면 대부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지만요.

 

조금이라도 돈이 연관되어 있는 사람에게 진심을 바라지 마세요.

오직 이 상품, 이 물건과 이익이 전혀 연결되지 않은 사람, 그리고 믿을만한 사람 말만 믿으세요.

그리고 직접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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